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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글로벌 순위와 업비트 추락, 코인이 주식을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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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단어는 “순위 급락”이다. 업비트 이용자라면 한 번쯤 “우리 거래소가 세계 몇 위더라?”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것이다. 실제로 업비트의 글로벌 순위는 불과 두 달 사이 2위권에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있다. 동시에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코인 팔고 주식으로”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거래소 순위는 어디에 유동성이 몰리고, 어디서 돈이 빠져나가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결국 투자자가 알고 싶은 건 “돈이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다.

이 글에서는 거래 금액과 거래량을 기준으로 한 최신 글로벌 거래소 순위, 그 안에서 한국 거래소가 실제로 어디쯤 있는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코인 시장이 주식시장 규모를 넘어설 수 있을지 혹은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갈지를 필자의 시각으로 짚어본다.

1. 글로벌 거래소 순위, 바이낸스 독주는 어느 자료로 봐도 같다

거래소 순위는 집계 기관마다 방법론이 달라 숫자가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한 곳의 수치만 쓰지 않고, 성격이 다른 두 데이터 제공사의 2026년 2분기 현물 거래량 점유율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다.

  • 1위 바이낸스 – CoinGecko 38.7% / TokenInsight 약 32~33%대로 두 곳 모두 압도적 1위
  • 2위 바이비트 – CoinGecko 10.0% / TokenInsight 9.19%
  • 3위권 게이트(Gate) · OKX · 코인베이스 – TokenInsight 기준 게이트 8.01%, OKX 7.08%이며, 코인베이스는 2026년 1분기 기준 절대 거래량이 줄면서도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8.6%를 기록
  • 4~7위권 MEXC · 쿠코인 · 크립토닷컴 · 비트겟 · HTX – 각각 4~6%대에서 촘촘하게 경쟁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시장 전체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 상위 10개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2025년 4분기 4조 5,000억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1조 9,500억 달러까지, 두 분기 연속 절반 넘게 줄었다(출처: CoinGecko, 2026). 다른 하나는 그 와중에도 코인베이스처럼 오히려 점유율을 늘린 곳이 있다는 점이다. 절대 거래량은 줄었지만, MEXC처럼 거래량이 반토막 나며 2위에서 7위로 추락한 곳이 있었던 덕에 상대적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출처: TokenInsight, 2026).

2. 그렇다면 한국 순위는? – 업비트는 top 10에 없다

먼저 바로잡을 부분이 있다. 업비트는 2026년 2분기 CoinGecko와 TokenInsight 두 기관의 top 10(TokenInsight는 top 11 분석 대상) 명단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이 시리즈에서 업비트를 8위로 표기한 적이 있는데, 이는 2차 가공 자료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였다. 정정한다.

실시간 거래소 데이터를 제공하는 메사리(Messari) 기준으로 보면 업비트의 실제 위치가 더 명확하다. 최근 90일 거래량 기준 업비트는 전체 거래소 중 21위, 중앙화 거래소 중에서도 21위 수준이다(출처: Messari, 2026). 다만 이 숫자도 고정값이 아니다. 2026년 1~2월에는 코인게코 일별 스냅샷 기준으로 한때 2위였던 순위가 두 달 만에 26위, 심하게는 32위까지 밀린 적이 있고(출처: 뉴스1, 2026), 반대로 2026년 8월에는 비트코인 랠리에 힘입어 하루 거래량이 273% 급증하며 순위가 다시 튀어 오르기도 했다.

즉 업비트는 “글로벌 20위권 안팎을 오가며 시장 분위기에 따라 순위가 크게 출렁이는 거래소”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국내에는 마진·선물 거래가 사실상 막혀 있고, 트래블룰 이후 해외 거래소와의 자금 이동도 까다로워졌다. 여기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자 상반기 동안 업비트와 빗썸 모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업비트 순이익은 74% 줄었다. 8월 랠리로 일시적으로 자금이 돌아왔지만, 이것이 추세 전환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3. 코인 시장, 주식시장을 추월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속도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 7,000억 달러 수준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비중이 비트코인 하나에 쏠려 있다(출처: CoinGecko, 2026). 반면 미국 나스닥 거래소 하나의 국내 시가총액만 약 35조 달러, 뉴욕증권거래소가 약 31조 달러다(출처: EBC Financial Group, 2026). 이 두 거래소만 더해도 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스무 배가 넘는다. 여기에 유럽, 아시아 각국 증시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규모의 차이는 하루아침에 좁혀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다만 그렇다고 코인 시장이 사라질 운명이라고 단정하기도 이르다. 필자가 주목하는 지점은 “줄어드는 파이” 안에서도 새로운 상품이 계속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현물보다 훨씬 덜 줄었고, 실물자산(RWA)을 연계한 파생상품이나 온체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점유율은 오히려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이 “증발”했다기보다 “재배치”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본 투자 포인트

  • 긍정 요인: 코인베이스 같은 규제권 내 거래소로 기관 자금이 몰리는 흐름, RWA·스테이블코인 등 신상품의 빠른 성장, SEC·CFTC의 규제 분류 정비로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점
  • 위험 요인: 상위 거래소 현물 거래량 자체의 급격한 축소, 여전히 남아 있는 밸류에이션 부담, 한국처럼 자금이 증시로 대거 이동하는 지역 리스크, 미국 시장 구조 법안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규제 변수

장기적으로 코인 시장이 성장할 여지는 분명 남아 있지만, 그 성장이 이미 가격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 균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지금 국면에서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본다.

정리하며

글로벌 거래량 기준으로는 바이낸스의 독주가 굳건하고, 한국 대표 거래소 업비트는 분기 평균으로는 8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일별로는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그리고 코인 시장 전체가 주식시장 규모를 단기간에 넘어설 가능성은 현재 데이터로는 낮아 보인다. 다만 시장이 소멸한다기보다 파생상품과 온체인 거래로 형태를 바꿔가며 살아남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본 글은 투자 자문이 아니며,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개인적 분석입니다.
실제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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